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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유행 속 임산부 대처법 (약 복용, 면역관리, 주의사항)

by 태태약사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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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태태약사입니다. 제가 여성병원 약국에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임산부 감기약 먹어도 되나요?'입니다. 아무래도 임신하고 약을 먹는다는 사실은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임신 중 감기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건강 이슈입니다. 특히 계절성 감기나 유행성 바이러스가 번질 때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임산부가 더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죠. 감기에 걸렸을 때 아무 약이나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올바른 정보와 주의사항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임산부가 감기 유행 시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약 복용과 면역관리 방법,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합니다. 

임산부 감기

약 복용: 감기약 선택 시 주의사항

 임산부가 감기에 걸렸을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부분은 '어떤 약을 먹어도 되는가'입니다. 임신 중에는 약물의 성분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감기약을 자의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 대표적으로 임산부가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예: 타이레놀)이 있습니다. 이는 열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복용량은 반드시 약사와 상담 후에 복용해야합니다. 반면,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의 성분은 태아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침약이나 콧물약의 경우에도, 덱스트로메토르판(Dextromethorphan)이나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등의 성분은 비교적 안전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성분이 임산부에게 안전하진 않기 때문에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더라도 반드시 약사 또는 의사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임신 초기(12주 이전)에는 태아의 장기 형성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는 약 복용을 더욱 신중히 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휴식과 수분 섭취, 가습, 비타민 보충 등의 자연요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임산부 전용 감기약'이라는 이름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 되며, 의사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면역관리: 감기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약을 먹기 전에 면역관리를 잘 한다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태아 건강에도 직결되기 때문이죠.

  • 첫째, 균형 잡힌 식단이 필수입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귤류, 베타카로틴이 많은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같은 면역 강화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 하며,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면역세포 생성을 도와줍니다.
  • 둘째, 충분한 수면은 면역 유지에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피로가 누적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밤에는 최소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고, 낮에도 짧은 휴식을 통해 체력 회복을 해야 합니다.
  • 셋째, 적당한 실내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산책 등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외부에서 유행성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청결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며, 외출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가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는 적절한 습도(40~60%)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산부가 감기를 피하기 위한 모든 생활 습관은, 건강한 태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투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임산부가 피해야 할 감기 대응법

 임산부가 감기에 걸렸을때 무작정 약을 먹지 않는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잘못된 대응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는 일반인과 달리 ‘무조건 참고 견디는 방식’도 위험할 수 있고, 반대로 ‘약물에 의존하는 방식’도 피해야 합니다.

  • 우선, 민간요법이나 한방제제에 의존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생강차, 대추차, 쌍화탕, 원탕 등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약재나 성분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성분을 확인하고 약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합니다.
  • 또한,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해열제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장내 유익균을 죽여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기침이 심할 경우, 자가 치료를 시도하기보다 바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 감기의 경우 내과보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약에 대해 더 잘 알기때문에 산부인과에 가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열이 오래 지속되면 태아에게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급하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그 외에도, 사우나나 찜질방, 뜨거운 족욕 등 체온을 과하게 올리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가면 조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임산부는 감기 초기 증상이 느껴질 때부터 일찍 대처해야 하며, 무리하지 않고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는 비타민C가 좋습니다. 

임산부는 감기 하나에도 신중한 판단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판단하여 약을 먹기 보다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통해 약물복용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보다도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항상 면역관리는 아프기 전에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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