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태 약사입니다. 임산부는 임신으로 인한 체형 변화와 근골격계 통증을 자주 겪지만, 일반적인 파스 사용은 태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파스의 성분별 작용과 주수에 따른 사용 가능 여부, 그리고 보다 안전한 통증 완화 대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파스의 주요 성분과 임산부 사용 시 주의점
파스는 흔히 통증 부위에 간편하게 부착하여 사용되는 외용제이지만, 단순한 냉찜질 도구가 아니라 약물이 포함된 의약품입니다. 특히 피부를 통해 약효 성분이 흡수되는 점에서 임산부는 일반인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파스의 주요 진통 성분에는 디클로페낙(Diclofenac), 케토프로펜(Ketoprofen)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포함되며, 이들 성분은 경구 복용 시와 마찬가지로 태아 심장 발달(동맥관 폐쇄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살리실산 메틸, 멘톨, 캄파와 같은 피부 자극 성분은 고용량이 지속적으로 피부에 흡수될 경우, 태아 신경계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일부 존재합니다. 이러한 성분은 자극성뿐 아니라, 체온을 낮추거나 혈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복부나 허벅지 안쪽처럼 혈관이 풍부한 부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용 전 반드시 약사 또는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의 임신 주수와 통증의 원인을 고려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주수별 파스 사용 가이드라인
임신 중 파스 사용 여부는 임신 주수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릅니다. 임신 초기(1~12주)는 태아의 장기 형성이 이루어지는 결정적 시기로, 약물에 의한 영향에 가장 민감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모든 외용 소염진통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신 중기(13~27주)에는 상대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성분에 따라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의 판단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때도 NSAIDs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가급적 사용을 피하고, 멘톨이나 캄파 단독 성분처럼 비교적 안전하다고 간주되는 제품이라도 짧은 시간만 사용해야 합니다. 임신 후기(28주 이후)에는 태아의 순환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NSAIDs 계열 성분은 동맥관 폐쇄 위험으로 인해 절대 금기입니다. 특히 분만 임박 시기에 이러한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면 분만 지연, 양수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대체 치료법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산모분들이 후기로 갈수록 아기가 커지면서 무게가 많이 나가 허리,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후기에 파스 사용이 더 어렵다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파스 대신 통증 완화를 위한 안전한 대안
파스를 사용할 수 없는 임산부들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온찜질 요법으로, 국소 부위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통증을 완화합니다. 단, 찜질팩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주의하며, 복부나 가슴 부위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근육통이나 뻐근함보다 부종이나 염증성 통증인 경우에는 냉찜질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산전 요가,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등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임산부 전용 운동은 근골격계 불균형을 완화하고, 자세 교정을 통해 요통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앉거나 설 때 허리를 잘 펴고 옆으로 누워 잘 때에는 바디필로우를 사용하여 베개를 다리 사이에 끼느니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 하에, 과도한 부담 없이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중에는 멘톨 단일 성분의 쿨링 젤, 또는 한방성분을 기반으로 한 저자극 연고 등이 출시되어 있으며, 이러한 제품은 성분 구성이 단순하고 흡수율이 낮은 제품 위주로 고르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이 역시 ‘임산부 사용 가능’ 표시가 명확한 제품만 선택하고, 잘 모르시겠다면 약사와 상의 후에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