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태 약사입니다. 10달의 임신기간은 설레이는 시간이기도 함과 동시에 엄마의 몸에는 다양한 변화와 함께 예상치 못한 질환들이 찾아올 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임신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신체 변화를 경험하면서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썼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만삭까지 출근을 하면서 여러가지 임신 관련 질환에 대해 늘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사랑스러운 아기를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 우리가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할,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환들과 그 예방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약사의 관점에서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어려운 내용은 없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시고 건강한 임신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임신 초기: 입덧부터 유산 위험까지, 불안정한 시기에 찾아올 수 있는 질환들
임신 초기,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고 태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는 엄마의 몸이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입덧은 많은 임산부들이 경험하는 흔한 현상이지만, 심한 경우 탈수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와 필요에 따른 의료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입덧에 관련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또한, 이 시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가장 높은 때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출혈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여성병원 문전약국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곤 했습니다. 이 외에도 호르몬 변화로 인한 변비, 잦은 피로감, 빈뇨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보다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나 몸살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약물 복용에 더욱 신중해야 하므로, 일반의약품이라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임신 중기: 임신성 질환의 위험 증가
임신 중기는 입덧이 완화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라고 여겨지지만, 특정 임신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를 들 수 있습니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처음 발생하거나 발견된 당뇨병으로, 거대아 출산이나 신생아 저혈당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 24~28주 사이에 시행하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식단 조절과 운동 요법, 필요시 인슐린 치료를 통해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면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필요에 따라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태아 임신의 경우 철분 용량을 2배로 증량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자궁이 커지면서 요통이나 다리 부종, 정맥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임신 후기: 막달 검진은 필수
임신 후기는 출산이 임박한 시기로,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엄마의 몸에 더욱 큰 변화와 부담이 가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임신중독증(자간전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혈압 상승, 단백뇨,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중독증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커진 자궁으로 인해 방광이 압박받아 빈뇨가 더욱 심해지고,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30주가 지나 만삭의 배가 되어 속쓰림이 너무 심해서, 처방약을 복용했었어요. 또한, 막달에 가까워질수록 조기 진통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규칙적인 자궁 수축이나 하복부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연락하여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임신 후기에는 출산 준비와 함께 막달 검진을 통해 태아의 위치, 양수 양, 태반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엄마의 건강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몸의 변화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